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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본질로 돌아가 모교의 문제를 생각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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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56 성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920회 작성일 2015-05-2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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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에 근무했던 교사로서 안타까운 것은 동문들의 후배에 대한 사랑이 마치 자식들의 출세만 바라는 성적지상주의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5년 전 자율형공립고를 추진한 것도 소위 명문대학에 더 많은 아이들을 보낼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원래 자공고는 입시 위주 교육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법의 전인교육을 시도하는 고등학교를 지향하는 것으로 이 제도의 실상을 아는 교사들은 학교 내부에서 반대를 했습니다. 원래 목적와는 다르게 이 제도를 억지로 가져왔지만 결국 의도대로 될 수 없었습니다. 일부 동문들의 지원으로 입학도 하지 않은 신입생에 대해 선행학습도 하는 무리수도 두었지만 아무런 효과가 없었습니다.
결국 자공고가 끝나기도 전에 이번에는 국제고로 전환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억지로 교명이나 교훈, 교가 등의 전통을 그대로 이을 수 있다고 해도 국제고를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 것입니까?
학교가 추구하는 본질이 인간다운 인간의 양성이라고 할 때 그 본질에 대해서는 고민은 했는지 묻고 싶습니다.
이번에도 국제고가 추구하는 본질과는 다르게 일부 동문들의 목표는 오로지 선발권을 갖고 입시명문을 만드는데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렇다면 서민들의 자식으로 모교를 졸업하고 이 사회에서 성실하게 살아온 평범한 동문들은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국제고가 된다면 동문들에게 모교는 다가가기 힘든 이질감을 갖게 될 것입니다.
저는 모교에 근무하면서 대전고에 다니는 것만으로도 자긍심을 갖는 평범한 제자이자 후배들을 보면서 뿌듯했습니다. 그들이 비록 명문대는 가지 못했을망정 자신의 모교와 선배들에 대한 존경에 가슴이 따듯했습니다. 또 현재 후배들의 성적이 걱정할 만큼 지역에서 뒤떨어진다고도 할 수 없습니다. 후배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 지역의 각종 상을 휩쓸어 오기도 했습니다.
대전지역에는 이미 외고, 영재고, 과학고 등의 특목고와 세 개의 자사고가 있습니다. 국제고를 한다 해도 이들과 학습우수자를 나누어야 합니다. 전국 단위 모집이라고 하지만 주변에 세종국제고가 있습니다. 또 수시 대입의 내신을 생각하는 아이들은 특목고를 기피하기도 합니다.
비평준화 시절 대전 충청권의 학습우수자를 싹쓸이하던 때와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도리어 동문들이 해야 할 일은 본질을 벗어난 각종 특목고를 없애는 일에 앞장서서 일반고에 다니는 후배들의 기를 살리는 것이어야 합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자면 교육의 본질로 돌아가 모교의 문제를 생각했으면 합니다.
 

댓글목록

이택주님의 댓글

56 이택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구구절절 옳은 말씀이십니다. 저는 70대 기수 이하 모임인 능목회에서도 활동하고 있는데, 정말 성적이 좋아 좋은 대학에 진학하지는 못했지만, 사회 각계 각층에서 남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살며, 대전고 졸업생이란 자부심으로 훌륭하신 선배님들을 존경하며, 비록 남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동문이란 마음으로 상호 존중하며 이끌어주고 따라가는 그런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동문들이 인정받지 못하고 부끄럽게 생각되어 굳이 성적만을 제일로 생각하여 특목고로 전환할 수 밖에 없다면 우리 같은 동문들은 더 이상 동문회 활동을 하지 말아야 겠구나란 생각밖에 안듭니다.

김동균님의 댓글

56 김동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막힌 가슴을 뻥뚫어 주는 말씀이십니다...교육의 본질에 대해서 진정 고민 하셨는지
묻고 싶네요...국제고 학생들이 동문회 가입을 하지 않고 따로 구성한다면
그때가서 어찌 할건데요...그때 가서는 무슨말을 하실겁니까...그렇게 된다면
대전고 총동창회는 시한부 인생이지요...
왜 시한부 인생을 살라고 하시는지 모르겠네요...살고 싶네요

윤상렬님의 댓글

56 윤상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결국 교육의 본질로 다시 돌아왔네요.

대한민국도 한 때 군화발아래서 신음했던 때가 있었지요.
현 우리의 교육도 입시/성적/출세지상주의에 빠져
산소호흡기에 연명하는 <죽은 교육>이 되어 있지요.

내가 입학하여 청소년기를 꿈궜던 모교........<대고>.
졸업 후
단 한 번도 믿음을 버리지 않았던 나의 애인.........<대고>,

우리 3만8천 동문의 영원한 어머니 <대고>가
일부 교육행정 당국자들의 성과주의때문에 헐값에 팔리고 있지는 않은지?
엉뚱한 생각이 드는 것은 저 혼자만의 생각인가요?
안타깝네요.

권용문님의 댓글

56 권용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전고의 국제고 전환이란 발상을 하신 분이 과연 누구십니까?
왜 그리 우둔한 발상을 하게 되었습니까?
그대는 과연 누구시길래
왜 그런 생각을 해야만 합니까?
정말로 모교 대전고등학교를 사랑하셨다면 이러시면 안됩니다.
국제고 전환에 앞장 선 그대는 반성하셔야 겠습니다.
제발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보는 성찰 있으시기 바랍니다.
3만 8천이 바래는 바를 추진 해야지 않겠습니까?

현재웅님의 댓글

56 현재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권 선생님! 79회 현재웅입니다. 3반 이성식 선생님 반이었고요. 대고에서 퇴임하셨다는거는 알고 있었는데 (재건축 기간 중) 오랜만에 뵙게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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