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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66 손정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4,034회 작성일 2008-01-2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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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의 새 별명은 ‘from now’”

MB의 ‘숨은 이야기’ 알리는 김용태 인수위 전문위원

강주안 | 제45호 | 20080119 입력 블로그 바로가기
19213613.jpg최정동 기자
‘현장에서 떨어진 사람, 현장을 무시하는 사람은 이명박 정부에서는 같이 일하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06년 12월 신년사 작성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올해의 영웅을 선정했습니다. 김연아 선수, 박태환 선수, 하인스 워드…. 그때 이 당선인은 부산 화재현장에서 주민을 구하고 순직한 고 서병길 소방위를 넣으라고 하더군요’.
요즘 이명박 당선인의 홈페이지(www.mbplaza.net)에 이어지는 이 당선인 소개 글이 눈길을 끈다. 바깥사람들이 잘 모르는 이 당선인의 면모를 보여주는 내용이다. 이 글을 연재하는 주인공은 대통령직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김용태(40·사진) 전문위원. 2005년부터 이 당선인의 연설문 작성 등을 도와온 ‘그림자 참모’다.

김 전문위원은 18일 아직 공개되지 않은 사연을 묻는 기자에게 “요즘 인수위·비서실 사람들 사이에 이 당선인은 ‘프롬 나우’(from now·지금부터)라는 이름으로 통한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이 과거의 내 편, 네 편을 가리지 않고 철저하게 앞으로 무엇을 할지를 두고 사람을 판단한다는 의미로 붙여진 별칭이다. 김 전문위원은 “선거 때 기여했다고 좋은 지역구 공천 등을 기대하는 사람은 다른 이들로부터 ‘이 당선인은 프롬 나우인데 턱도 없는 소리’라는 핀잔을 듣게 된다”고 말한다.

업무에서 실수해 ‘물먹은’ 사람도 마찬가지. 이 당선인의 측근들은 “프롬 나우인데 지금이라도 노력해서 준비해야지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고 충고한다.

보고 시간에 이 당선인의 질책이 매섭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 오랫동안 일했던 사람도 평이하거나 형식적인 보고서를 냈다간 혼쭐이 난다. 김 전문위원은 “이 당선인이 두 달 정도 연구를 맡긴 팀이 있었는데 평범한 결과물을 가져오자 ‘이런 거 쓰려고 사람 모으고 시간 썼느냐’고 핀잔을 준 뒤 한동안 아예 찾지를 않더라”며 “싫은 소리를 듣더라도 튀는 아이디어를 내는 게 차라리 낫다”는 견해를 밝혔다.

보고 자리가 바늘방석이라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며 아침 보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졌다고 한다. 연일 강행군하는 이 당선인인지라 그래도 머리가 맑은 아침 시간에 설명을 해야 ‘깨지는’ 빈도가 낮다는 경험이 공유되면서다. 대신 저녁 보고를 하면 뜻밖의 감동을 받게 될지도 모른다.

“이 당선인이 야단을 많이 치지만 마음이 약해서 어떻게든 풀어주는 경우가 많아요. 저녁에 자택에 보고하러 갔다 실컷 ‘깨지고’ 나면 이 당선인은 대문까지 나와 배웅하곤 하지요.”

그러나 쑥스러움 때문인지 면전에서 위로하기보다는 우회적으로 달래주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김 전문위원은 “이 당선인 지시를 받고 머리를 쥐어짜며 발표문을 썼는데 내용을 보더니 ‘너 글이 이게 뭐냐, 과격하게’라며 심하게 질책을 하시더라”며 “사무실에서 나와 기분이 상해 있는데 다른 사람을 통해 ‘용태 녀석이 글은 잘 쓰는데 가끔 뜬금이 없어서…. 그런데 글은 잘 써’라고 얘기했다는 소리를 전해 듣고 마음이 풀렸다”는 경험담을 들려줬다.

형식적인 일 처리 못지않게 이 당선인이 싫어하는 행동은 전문성 없는 사람이 무의미한 일반론을 늘어놓는 것. “모르면 가만히 있는 게 상책”이라고 귀띔한다.

이 당선인은 자신 때문에 고초를 겪은 사람은 ‘칼같이’ 챙긴다. 국정원 등 핵심 기관을 맡는 인수위 정무분과의 간사로 진수희 의원을 발탁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 진 의원은 ‘BBK 공방’이 한창이던 지난해 9월 ‘청와대 개입설’ 등을 주장했다는 이유로 청와대 등으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해 불구속 기소됐다. 이 당선인은 인수위 인선 과정에서 진 의원을 각별히 챙겼다는 후문이다.

김 전문위원은 “이 당선인을 돕던 사람이 곤경에 처하게 되면 이 당선인은 관련된 사람들을 ‘어떻게 일 처리를 해서 이런 어려움을 겪게 했느냐’며 질책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 당선인과 일하면서 어떤 때가 힘드냐’는 질문에 뜻밖에도 “식사 자리”라고 대답했다. 이 당선인은 대식가일 뿐만 아니라 함께 앉은 사람들에게도 계속 많이 먹으라고 권한다고 한다. “말에 그치는 게 아니고 음식을 다른 사람 접시에 올려주며 다 먹으라고 말한다”면서 “먹는 모습이 시원치 않으면 ‘음식 아까운 줄 모른다’ ‘젊은 녀석이 그렇게 먹고 무슨 일을 하겠느냐’는 소리를 듣는다”고 털어놨다.

재미있는 에피소드 하나.

2006년 초 ‘황제 테니스’로 연일 공격을 당하던 때 단골로 다니던 서울 광화문의 포항식 막회집에서 저녁 겸 회의가 열렸다. 다들 침통한 얼굴로 밥을 잘 못 넘기고 있을 때 열심히 식사하던 이 당선인이 갑자기 한마디를 던졌다.

“여기 꽁치 한 마리 더!”

김 전문위원은 “이 당선인의 힘은 ‘밥심’인 거 같다”고 평했다.

대전고·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와 중앙일보 기획위원 등을 지낸 김 전문위원은 여러 인맥으로 이 당선인과 묶였다. 강만수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의 소개로 이 당선인과 일하게 된 김 전문위원은 1990년대에는 이재오 전 최고위원,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함께 민중당에서 활동했다. 이 당선인의 조언자인 이화여대 김원용 교수, 삼성 구조조정본부 기획팀장 출신인 지승림 알티캐스트 사장과도 가깝다. 4월 총선에서 서울지역 출마를 준비 중이다.

김 전문위원은 “이 당선인의 진면목을 알리고 싶어 글을 쓰기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재미있는 뒷얘기들을 풀어놓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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