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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 서승화(77회) 156km 찍고 '공포의 왼손투수' 로 변신

작성일 04-07-2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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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홈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2,619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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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서승화(25)가 ‘공포의 왼손투수’로 거듭나고 있다.

무지막지한 빈볼과 그라운드에서의 돌출행동으로 굳어진 ‘악동’ 이미지가 아니고 당당하게 실력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지난 20일 잠실 기아전에서 그는 7회 구원등판해 5번 심재학 타석에서 5구째 직구를 시속 156㎞로 찍었다. 개인적으로 생애 최고 스피드였고, 역대 왼손 투수 중에서 가장 빠른 공이었다. ‘총알탄 사나이’로 불리는 SK 엄정욱이 갖고 있는 한국 최고구속(158㎞)에 견줘도 결코 밀리지 않았다. 스피드가 2㎞ 뒤졌지만 오른손이 아닌 왼손투수라는 점을 떠올리면 더 위력적이라고 할 수 있다.

더구나 해마다 최고구속이 빨라지는 것도 놀랍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140㎞대 후반에 머물렀지만 시즌 초 마침내 150㎞를 넘어서더니 156㎞까지 치솟았다. 앞으로도 구속이 향상될 가능성이 크다. 195㎝의 큰 키와 간결한 투구폼, 외풍에 상관없는 꿋꿋한 자신감 등이 그의 공에 갈수록 스피드를 더해주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겉모습만 번지르르한 것은 아니다. 빠른 공뿐 아니라 내실도 갖췄다. 올 시즌 성적은 38게임에 중간계투로 나와 1승5패1세이브, 방어율 4.12를 기록하고 있다. 홀드부문 3위(12개)에 올라 불펜투수로서의 몫을 충분하게 해내고 있다.

여기에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 영양가를 따지는 데 기준이 되는 ‘피타율’이다. 22일 현재 그는 규정이닝에 모자라 순위에 올라 있지 않지만 피타율에서 0.210을 기록 중이라 1위 두산 박명환(0.208)을 근소한 차로 뒤쫓고 있다. 2위 LG 이승호(0.227)에게는 많이 앞서 있다. 왼손투수 가운데서는 가장 좋은 기록이다.

왼손인 데다 빠른 볼, 여기에 몸쪽 공을 두려워하지 않는 두둑한 배짱까지 지녔으니 ‘언히터불’이라고 불러도 지나치지 않다.

기량 급상승에 대해 서승화는 “지난해까지 팔꿈치가 아파 힘을 실어 던질 수가 없었다. 그러나 올해는 통증이 사라지면서 편하게 던졌고 그에 따라 구속, 게임운영 등 모든 면에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또 낙인처럼 찍힌 악동 이미지에 대해서는 “잘못을 많이해서 이제 어떤 행동을 해도 좋게 보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마운드에서 묵묵히 내 할 일을 다한다면 결국 팬들도 내 마음을 알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LG 이순철 감독은 서승화를 제 5선발이나 6선발로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앞으로 상대타자들에게 ‘서승화 비상령’이 내려질지도 모를 일이다.

[스포츠서울 2004-07-23 13:06:00] 유인근기자 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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