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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회 정영재 (주)테스텍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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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54 김용구 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2,308회 작성일 2004-06-0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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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CEO의 철학적인 경영이야기"

[머니투데이 이미숙기자] 생산은 중국이나 동남아를 따라갈 수가 없고 자본시장은 미국과 유럽이 월등히 앞섭니다. 그리고 순수과학의 경우도 미국은 국가차원에서 투자를 하기 때문에 경쟁이 어려워요. 그렇다면 한국이 살 수 있는 길은 응용기술 즉 `엔지니어링`입니다."

정영재(48) 테스텍 사장은 한국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분야가 엔지니어링이라고 진단했다.

#벤처는 기술로 먹고산다

테스텍은 반도체검사장비를 국산화한 업체다. 최근엔 지문인식.생체인식 분야에도 뛰어들어 세계최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올 1분기 매출이 벌써 지난해 연간 매출을 넘어섰다. 반도체 경기가 좋아진데다 지문인식분야에서도 본격적으로 수익이 나오고 있다.

"100% 원천기술을 보유한 첫번째 기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국내 최고 엔지니어출신인 정 사장은 "벤처기업은 100% 기술로 먹고 살아야한다"며 매출액의 30%까지 연구개발(R&D)에 쏟았다.

"작은 기업은 시장장악력도 없고 자본금도 부족하니까 기술이 약하면 남이 흉내내서 언제든지 역전될 수 있어요. 원천기술을 가져야 발전할 수 있습니다. " 정 사장은 핵심기술과 품질 관리를 제외하고 모두 아웃소싱을 주고있다. "벤처기업이 계속 벤처기업으로 남을 수는 없어요. 초창기의 리스크는 줄여나가야하고 궁극적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나 IBM과 같은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겠지요."

정 사장은 1996년 말 직원 한명없이 홀홀단신 창업해 4년반만에 코스닥에 진입했다. "어느정도 힘이 붙으면 이후엔 탄력이 붙잖아요. 지금 테스텍은 신발끈 메고 달릴 준비를 한 정도입니다."

#엔지니어출신 CEO

정 사장은 본인이 국내 최고의 엔지니어 출신이지만 직원들과 대화할 땐 "나는 기술을 모른다"고 말한다. "저도 알만큼 알지만 제가 안다고 하면 직원들 창의성에 안좋은 영향을 미쳐요." 엔지니어출신CEO가 기술을 이해하고 최신 기술트렌드를 아니까 의사결정에 도움을 받지만 스스로가 엔지니어링을 잘한다고 생각하면 걸림돌이 된다고. "이제는 다른 사람이 잘하도록 도와줘야하는 위치거든요. 빨리 엔지니어라는 생각을 지워야해요."

정 사장은 공대를 졸업하고 나서 금성반도체에 입사했다. 당시 공대출신 중 정 사장만 공장에 지원했다. "공대 출신은 공장에 가야한다고 생각했거든요." 당시 첫 담당부서가 반도체 검사장비였던 것. "제가 대학때는 죽어라 공부안했는데 직장다니면서는 무지 공부 열심히 했습니다."

정 사장은 본인이 공부한 것을 다른 직원들과 나누었다. 다른 직원들에게 가르쳐주면 또 궁금한게 있어 물어보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실험하고 공부하고. 이런 배움과 실험의 과정속에서 정 사장은 최고의 엔지니어가 됐다. 과장으로 승진하면서 계속 엔지니어로서 공장에 있을 수가 없자 회사를 그만두고 미국계 회사에 입사, 10여년을 엔지니어로 일했다.

반도체 검사장비의 국산화에 관심이 많았던 미래산업 정문술 회장을 만나던 것이 창업에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두려움도 없었고 성공확률 같은 것도 안따졌어요. 그저 하고 싶은 일이니까 뛰어들었습니다."

#경영은 철학

"기업도 생명을 가지고 있어요. 저희 아이들보다 테스텍에 들인 공이 더 클것입니다." 정 사장은 아이를 소유할 수 없듯 기업도 자생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어야한다고 말했다. "오너창업자가 어머니라면 전문경영인은 스승에 비유할 수 있을 거예요." 정 사장은 "나는 떠날 사람이다"는 말을 자주 한다. 더 나은 사람이 있으면 물려주고 떠날 것이고 그렇지않으려면 스스로 자기개발하며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정 사장은 직원들에게 목표만 정해줄 뿐 그 과정에선 일체 간섭을 안한다. "아이를 키울 때 간섭은 안하지만 한순간도 눈을 뗄수없는 것과 같은거죠." 창업초기부터 완전연봉제를 채택하고 있고 학력불문원칙을 지키고 있다. "고졸출신 밑에서 박사가 일하기도 합니다." 테스텍 직원 100명이 대부분 기술자다.

"기업하면서 철학적인 생각을 많이 합니다. 경영에는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많은 것 중 하나를 선택해야하잖아요. 시나 수필 등도 읽게되요, 경영하다보니."

직원들 마음까지 읽어낼 줄 아는 따뜻한 가슴의`테크노CEO` 정 사장은 어릴 적 엄격했던 가정교육이 삶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인사 잘하고 어른공경해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전통적인 유교집안으로 아버지가 병환으로 13년간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어머니가 혼자서 5남매를 키웠다. 외국에 출장 가 있을 경우를 제외하면 정 사장은 꼭 제사에 참석한다. "저희집보다 제사 많은 집을 못봤어요. 1년에 스무번 지냅니다."

이미숙기자 bullish@moneytoday.co.kr
머니투데이
http://image.moneytoday.co.kr/2004/05/2004052811470320563_1.jpg 54회 정영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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