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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영(79회) 선발 '땜질 출장' 생애 최고 투구

작성일 04-05-07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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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홈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2,723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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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마일영(23)은 '마사회'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갖고 있다. 항상 4회까지는 호투하다 승리를 눈앞에 둔 5회만 되면 볼넷을 남발하고 연타를 얻어맞아 무너지기 때문에 생긴 별명이다.

그는 올 시즌 초반에 좌절을 맛봤다. 신인 좌완투수 오재영이 제4선발을 꿰찬 데다 시범경기부터 부진한 투구를 해 찬밥신세가 됐다. 설 자리가 좁아져 2군에서 눈물밥을 먹었다.

그는 지난 2일 1군에 합류한 뒤 6일 대구 삼성전에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임무를 받았다. 김수경이 오른쪽 무릎이 좋지 않은 데다 오재영이 왼쪽 검지가 찢어지는 바람에 얻은 '땜질 선발'이었다. 그러나 그는 1회부터 상대 선발 호지스와 한치의 양보도 없는 빛나는 투수전을 벌였다. 9회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자 10회에도 씩씩하게 마운드에 올라 3-1 완투승을 이끄는 역투를 펼쳤다.

그는 지난 2001년 8월 26일 수원 기아전에서 9이닝 완봉승을 거둔 바 있지만 이날 최고의 투구를 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당시에는 5안타 7사사구였지만 이날은 단 1안타 2볼넷만 허용했기 때문이다. 노히트노런이 아까웠다. '볼넷왕'이라는 오명도 깨끗이 씻었다.

마일영은 "1회부터 공이 손에 잘 긁혔다. 마음먹은 대로 들어갔다. 삼성이 내 변화구를 잘 쳐 오늘은 직구 위주로 던졌다. 2군에서 공을 많이 던진 것이 밸런스를 잡는 데 도움이 됐다. 그러나 2군에 다시는 내려가기 싫다"며 활짝 웃었다.현대의 2군 훈련장인 경기도 원당구장은 인근에 젖소목장이 있어 쇠똥냄새가 진동한다. 그래서 김재박 감독은 2군에 갔다 온 투수들이 잘 던지면 '쇠똥 효과론'을 들먹인다. 위재영, 전준호에 이어 마일영은 이날 '쇠똥 효과' 3탄을 쏜 셈이다.

대구 | 이재국기자 keystone@

2004/05/06 22:27 입력 : 2004/05/07 00:0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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