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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의 초원 세렝게티" 재방영 - 최삼규 PD (54회)

작성일 02-12-1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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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홈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2,426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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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기간 1년, 촬영시간만 무려 200여일. 영화 한 편 만드는 데 드는 시간이라면 이해하겠지만 다큐멘터리 그것도 야생동물에 관한 자연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데 방송사가 이 정도의 기간을 소요했다면? 일단 의아해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국내에서 자연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것 자체가 드문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한국 방송사상 최초의 본격 자연다큐멘터리로 평가를 받았던 MBC <야생의 초원 세렝게티>는 방영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프로그램이었다. 그동안 아프리카 초원의 야생동물 생태에 관한 프로그램들은 해외에서 제작한 것을 수입해와 방영하는 것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야생의 초원 세렝게티>는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자연다큐멘터리라는 점에서 이들과 어떤 차별적 접근을 시도할 것인지 여부를 두고 관심을 모았다. 이와 관련, 최삼규 PD는 “이미 20여년 전부터 아프리카에 상주하다시피 하면서 야생동물의 세계를 조명해온 영국 BBC 등은 장비나 노하우 면에서 이제 첫걸음을 내디딘 우리보다 상당히 앞서있다”면서 “방영 전에 시청자의 반응이 어느 정도일지 걱정했었는데 의외로 호응이 좋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기술이나 노하우 면에서 앞서 있는 BBC 등과의 차별성을 위해 제작진이 택한 방식은 ‘몸으로 때우는 방식’과 ‘한국적 정서’ 두 가지다. 이미 국내 시청자들 또한 해외 유수의 방송사들이 제작한 야생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익숙해져 있어 차별적 접근과 부지런함으로 승부하는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주말과 휴일도 마다 않고 항상 아프리카 초원을 누비고 다닌 것은 물론 ‘어떤 장소라도 반드시 BBC보다 먼저 나오고 늦게 간다’라는 원칙을 세우고 제작에 임했던 제작진은 야생동물의 생태계를 다루지만 이를 해석하고 접근하는 방법에 있어 BBC와는 다른 한국적 시각이 있을 거라고 판단하고 제작에 임했다. 최삼규 PD는 “해외문화라는 것이 개인주의적인 특성이 강한 데다 동물들의 약육강식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이른바 ‘눈요깃거리’에 치중되는 면이 있고 필요한 장면만 골라서 찍는 경향이 있다”면서 “우리의 경우 아무래도 가족의 정서가 기본바탕이 되다보니 야생동물을 바라보는 관점에 있어서도 개인보다는 가족무리에 초점이 맞춰졌고 이같은 점이 시청자들의 정서와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즉 서양의 경우 철저히 관찰자적 입장에서 동물을 바라보지만 우리는 감정이입을 시켜서 바라보는 것이 큰 차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최삼규 PD는 이들과 우리의 또다른 차이를 강조했다. 아프리카 초원을 누비고 다니는 해외 제작진들이 자연과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고 이같은 점이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는 것. 프로그램 이전의 ‘철학’이 중요하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셈이다. <…세렝게티>는 시청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오는 12월 19일 낮에 3부작이 재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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