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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캐피탈 안성찬 상무 (5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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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운영자 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3,133회 작성일 2002-01-2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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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상품을 개발하는 사람이면 왠지 샤프한 이미지를 풍길 것 같다. 금 융상품이란 것이 복잡한 숫자와 시스템이 어우러져 만들어지는 것이니만 큼 치밀하고 꼼꼼한 사람이 제격일 것 같아서다. 그래서 국내 최초로 대 출전용카드를 개발했다는 안성찬 삼성캐피탈 상무(47)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날카로운 이미지가 먼저 떠올랐다. 그런데 막상 자리를 마주하니 외모가 우직한 ‘곰’에 가까웠다. 어찌 보면 탤런트 백일섭 씨와 닮은 듯한 푸근한 인상이다. 지금은 대출전용카드는 물론이고 아하론패스란 이름도 알 만한 사람은 다 알지만 “성공을 감히 장담할 수 없었다”고 안 상무는 개발 당시를 회고한다. 예전에 전혀 시도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것이 어느 덧 200만명에 육박하는 회원을 가진 가장 사랑받는 대출카드가 됐다. 안 상무는 ‘상무’ 직함을 단 지 얼마 안 됐다. 올 초 삼성그룹에서 8명밖에 주지 않는 ‘자랑스런 삼성인상’의 부상으로 부장에서 일계급 특진했다. 그래선지 그의 사무실에는 축하한다며 받은 화분이 아직 늘어 서 있고 한 켠에는 이건희 삼성 회장 부부와 수상 직후 함께 찍은 사진 이 놓여 있다. 삼성인상을 타면 상금이 5000만원이다. 아직 상금을 어디에 쓸 것인지 정하지 못했다고 한다. 원래는 상 탄 것도 다 직원들 덕이라 여겨 전 직 원에게 기념품을 돌릴까 했는데 그럴 필요 없다는 주위 충고를 듣고는 무엇인가 뜻 깊고 긴요한 일에 쓰려고 고민하고 있다. 아하론패스가 안 상무의 출세작이지만 이전에도 그는 여러 상품을 히트 시켰다. 자동차 대출상품인 ‘오토론’도 그의 대표작이다. 그가 만든 상품은 단순한 상품 자체의 성공이란 점에서도 의미가 있지 만 위기의 순간에 회사를 살려냈다는 점에서 더 더욱 돋보인다. 지난 98년 삼성자동차의 할부를 대행해주며 지탱하던 삼성캐피탈은 삼 성차가 퇴출되면서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전락했다. 자동차 제조회 사들이 대개 자체 할부사를 두고 할부금융업무를 전담시키고 있었기 때 문에 삼성캐피탈이 감히 현대차나 기아차를 할부판매한다는 것은 꿈도 꾸지 못했다. 한마디로 밥줄이 끊어졌다. 이때 그가 만든 상품이 ‘오토론’이다. 보통 차가 팔릴 때 할부사의 할부금융서비스가 덩달아 붙게 마련인데 오토론은 여기서 벗어나 아예 차를 살 사람에게 직접 차 살 돈을 빌려주는 상품이다. 고객은 삼성캐피 탈에서 대출받은 돈으로 차를 할부가 아닌 현금으로 구매하고 매달 삼성 캐피탈에 돈을 갚아나가는 것이어서 할부와 다름없지만 삼성캐피탈 입장 에서는 현대차나 기아차의 할부시장에 뛰어드는 계기를 마련했다. “사소한 것도 그냥 지나치지 말라.” 안 상무가 기발한 아이디어를 창출해내는 비결이다. 쉽지만 어려운 말 이다. “사냥을 기다리는 독수리처럼 발톱을 숨기고 있다가 먹이를 보면 끝까 지 쫓아가 낚아채는 듯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문제가 생 기면 해결하기 위해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다보면 새로운 길(아이디어)이 보일 것이란 의미다. 회사가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그가 히트상품을 내 놓은 것도 위기 타결을 위한 그의 집요함이 작용한 결과였다. 문득 곰 같은 우직함과 추진력에 여우 같은 아이디어를 가진 안 상무가 대한민국 기업들이 요구하는 인재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신입 사원들에게 ‘이 사람을 모델로 삼아 직장생활을 해보라’고 권유하고 싶은 사람이다. 안 상무는 “한 달에 1조원의 매출을 거둘 수 있는 상품이 머리 속에 있는데 아직은 비밀”이라고 밝혔다. 아이디어도 중요하지만 이를 터뜨 릴 시기가 보다 중요하다는 뜻을 내포한 듯하다. 이상민 기자/ok@n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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