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모 내리 사랑 (2014-2015 대전고 51회 회장 전병구 동문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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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57회
작성일 2016-03-1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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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2일 대전 YMCA 이사장으로 취임 하시는 전병구(51회) 선배님께서 보내주신 선후배 동문 간 가슴 뭉클한 글입니다.
한모 내리 사랑
대전 YMCA 이사장
2014-2015 대전고 51회 회장 전병구
요사이 대전고 국제고 전환 문제로 선후배사이가 껄그러워 지고 동문 간에도
틈이 벌어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봄비가 부슬 부슬 내리는 금요일 오후 이동혁 대전고 동창회 사무국장으로부터 대전 YMCA 이사장 중도일보 인터뷰 기사를 보고 축하 전화를 받던 도중
동문 내리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1970년도 이었던가 대전고 1학년때 이었는지 2학년이었는지
벌써 가물 가물 하다 여름방학때가 되어 친구들과 모의를 하여
같은 반 친구끼리 3명이 대천해수욕장으로 놀러 가게 되었다
버스를 타고 아버지가 무주구천동에 양조장을 하는 곳을 들려 보조금을 받고
대천 해수욕장으로 향했는데 뜻하지 않게 태풍이 몰려 오면서
비를 졸딱 맞고 햇빛을 보지도 못한채 시간만 지나가다 비속에서 몇일이 지나
길도 끊어 지고 가지고 간 돈도 떨어지고 걸어서
우여곡절 끝에 대천역에 도착을 했는데
기차요금이 부족하여 난감하였다
그때 나 혼자만 3선 대고 모자를 쓰고 있었는데
어떤 아저씨가 우리를 불렀다
나 대고 40회인데 너희들 보니까
대고 학생인 것 같은데 왜 여기서 헤매고 있나 하고 물어 보신다
여차여차 사정이야기를 말씀드렸더니 그때 거금인 만원 정도를 주시면서
국밥도 먹고 기차표를 잘 사서 대전까지 잘 가라고 하신다
단지 대전고 3선 모자를 보고 후배 사랑에 ....
우리가 그러면 이것을 어떻게 갚아야 하나 하고 물어보니
나한테 갚지 말고 내리 사랑으로 너희들이 사회에 나와 큰 사람이 되었을 때
너희 대고 후배들에게 갚아라 ....
대고 3선이 모표가 이정도일 줄이야 ..........
우리는 눈물이 날정도로 정말 감사하며 대고 학생인 것을 자부심을 느끼고 돌아왔다
요사이 사순절에..부활절에 십자가의 사랑이 바로 이런 사랑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오늘처럼 비가 내리는 날이면 큰돈을 대고 후배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내리사랑을 보여 주신 이름 모를 선배님이 생각이 난다
나는 그이후로 그 선배님의 가르침대로 살아왔다
대전을 떠나 서산 20년 공주 8년 영동 2년 ..
외지에서 대전고 선후배들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는 끝이 없이 많다
요사이 선후배간의 이런 내리 사랑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천하대고 화이팅!
댓글목록
이계상님의 댓글
이계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감동이네 이런 사랑의 모교정신을 잘 발휘하는데 최선을 다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