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보문산 - 장 홍기 -
작성일 12-11-0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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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42 임무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1,262회 댓글 0건본문
보 문 산
장 홍기 지음
보문산은
우리들의 보문산은
보물산 이라네.
계곡에는
물장구치고 개 헤엄치던
벌거숭이가 있네.
돌덩이 들춰
가재, 개구리 잡던
철부지가 있네.
칡뿌리 씹어
단물 삼키며 맨발로 쏘다니던
개구쟁이도 있네.
숲속에는
풀 냄새, 꽃 냄새
향기롭네.
바람 소리, 물 소리
맑아라, 시원해라.
오늘 걸어 보는
숲속 그 깊은 기억 끝에
아스라한 옛 적
우리들의 숲이 있네.
청운의 꿈처럼
용솟음친 묏부리
절은이의 야망처럼
꿈틀거린 산줄기
오늘 올라 하늘 보며
돌이킬 수 없는
젊음으로 돌아가
이룰 수 없는 꿈
가슴에 또 품었네.
보문산
우리들의 보문산은
보물산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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