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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회장 이규성 (37회) 취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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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총동창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5,201회 작성일 2002-06-0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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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lgs.JPG 이번에 뜻밖에 총동창회장의 중책을 맡게되니 한편으로는 대단히 영광스러우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당혹스런 마음도 듭니다.
사실 명문고교로 크게 자리잡고 있는 모교의 총동창회장이 되는 것은 커다란 영예입니다만, 일생을 정부와 대학에서 단조롭게 살아온 제가 과연 이러한 중책을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이런 생각에서 총동창회장의 중책을 피하고 싶었지만, 동문들의 총의에 의해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렇게된 이상 열과 성을 다하여 소임을 수행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살아오는 과정에서 모교와 선배님들로부터 많은 은혜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이제 이를 조금이나마 갚는다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하여 모교와 동문들께 봉사토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3만2천 동문여러분!
동창회가 해나가야 할 일은 크게 보면 동문들간에 친목을 다지는 일과 모교가 명문의 학풍을 계승.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일 것입니다.

동문들이 친목을 다지기 위하여는 자주 만날 수 있는 광장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피를 나눈 형제라도 자주 만나지 못하면 이웃만도 못하다고 합니다. 여기에는 동기끼리의 만남도 중요하겠지만 선후배 동문간의 만남도 절실하다고 봅니다. 총동창회는 이러한 선후배 동문간 만남의 장을 다양하게 열어가야 한다고 봅니다. 이렇게 하는데는 무엇보다도 각계에서 지도적 역할을 하고 계시는 동문들의 선도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를 기대하는 바입니다.

동창회가 참석하고 싶은 모임으로 활성화되기 위하여는 유익한 모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컨데, 동창회가 동문들의 소양을 넓혀 나가는 광장으로 역할을 하는 것은 매우 유익한 일이라고 생각되며 이러한 동창회의 역할은 강화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오늘날 생각이 다원화되어 있고 직업이 다양화되어 있는 우리사회의 현실에서 볼 때 삶의 질을 윤택하게 하기 위해서는 각 분야에 대한 소양을 넓히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동창회가 유익한 모임이 되기 위해서는 맹목적으로 학연만 내세우는 배타적이고 폐쇄적인 조직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동창회는 우리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지연. 학연의 분열을 조장하는 조직이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동창회는 소중한 학연에서 얻은 우의를 바탕으로 서로 격려하고 충고하여 우리 3만2천 동문들이 누구와도 열린마음과 진취적 자세로 협력과 경쟁을 해나가는데 도움이 되는 조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교직원 여러분!
사랑하는 재학생 여러분!
우리학교는 명문이라고 우리국민 모두가 인정하는 학교입니다. 공부 잘하는 학교, 운동 잘하는 학교, 사회지도층을 많이 배출한 학교...등 다방면에서 명문의 상징을 포착할 수 있습니다.

명문의 전통을 우리학교가 계승. 발전해 나가기 위하여는 남팔아의 기백을 바탕으로 젊은 희망과 불굴의 자세를 갖추고 조국을 향한 수련을 쌓아가는 우리의 학풍을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는 훌륭하신 선생님, 성실한 학생, 그라고 잘 갖추어진 시설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동안 동창회에서는 이들 분야에 대한 지원에 많은 노력을 경주해 왔습니다만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은 더욱 강화되어야 할 것입니다. 특히 훌륭하신 선생님들의 긍지와 보람을 가지고 재직하실수 있도록 동창회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훌륭한 선생님이 계셔야 훌륭한 제자가 양성됩니다. 다행히 교육계에서 신망을 크게 받고 계신 이정배교장선생님께서 새로이 부임하셔서 커다란 기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각계의 지도자로 활약하고 계시는 동문들이 재학생 후배들에게 좋은 말씀을 해주시는 기회를 많이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동문 여러분!
저는 동창회 사업을 결정해 나가는데 있어 동문 여러분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일단 결정된 일은 과감하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저는 경륜 높으신 선배님들의 지혜에 큰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또한 현재 사회 각 방면에서 지도층으로 맹활약을 하고 계시는 40회-50회 전후의 동문들께서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선배 동문들의 선도와 후배 동문들의 호응이 어우릴 때 우리동창회는 더욱 활기차게 될 것입니다.

끝으로 이동호 전임회장께서 그동안 수고를 하신데 대하여 감사드리고 동문 여러분과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 빌면서 저의 말씀을 마치고자 합니다.


2002년 6월
대전고등학교 총동창회

회장 이 규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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