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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고의 영광을 실현해주신 동문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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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61 심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2,423회 작성일 2007-05-04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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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심대평(38회) 선배님의 부름을 받고 4.25 보궐선거까지
선거홍보 및 전략기획을 담당했던 61회 심형수입니다.
 
이번 4.25 대전서구을 보궐선거 과정에서 대전고 선후배님들께서 보내주신
뜨거운 사랑과 열정을 확인하면서 가슴 뭉클한 감동과 전율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특히 동문회원은 물론, 동문가족들의 뜨거운 성원은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입니다.
 
보궐선거가 끝난 지금, 작년 말 심선배님의 부름을 받고 첫 대면하는 날이 기억납니다.
보좌관 출신들의 직업병(?)으로, 그 날 저는 보선출마 만류를 골자로 하는 보고서를
작성해 드렸습니다. 하지만, 그 보고서를 모두 읽고나신 심선배님의 말씀을 듣고 나서
출마하실 수밖에 없는 정치적 상황의 필연성에 공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당이나 이념적 의기투합이라기 보다는 대전고 선배의 치열한 싸움을 도와야 한다는,
그 노선배의 혈투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후배로서의 책임감이 더 강했었다는 점이 솔직한 심정이었습니다.
 
심선배님 보궐선거 캠프에 선거기획을 담당하며 본격적으로 합류한
금년 1월 말 무렵만해도 정말 막막하고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많은 동문 선후배님들께서 걱정해 주시고 안타까워 하셨습니다.
당시 여론조사 결과 개인 선호도에서는 심선배께서 앞서고 있었지만
그외 당선가능성이나 정당 지지도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뒤쳐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심대평이란 후보자 자신은 작년 5.31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당의 대표로서
참으로 어렵고 고독한 외길을 의연하게 가고 있었습니다.
 
대선배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이길 수 있다는 신념을 품게되었습니다.
 
심대평이라는 정치시장에서의 상품성을 믿었고 대전고가 뭉치면 가능하다는
종교적 믿음으로 어려운 상황을 견디고 극복했습니다.
선후배님들의 뜨거운 성원과 격려가 쌓이면서 상황은 급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제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뜨거운 그 무엇이 꿈틀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선거초기, 동문 소모임에서 선배 한 분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대전고는 뭉치지 못한다고...
언제 한번 대전고가 똘똘 뭉친 적이 있었냐고...
나아가 대전고가 표면에서 뭉치면 안된다고...

그 말씀을 들으면서 명문고라 자부하면서도 이유를 알 수 없는 분열의식에 대해
정말로 강력한 오기가 발동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첫 고입시험에서 낙방해 재수를 하던 중, 별다른 이유없이
전국 6대도시(대전)까지 평준화시책 발표로 소위 "뺑뺑이"가 될 수밖에 없었던 저로서는
그 선배님의 그 말씀과 표정을 대하면서 정말 단단한 오기가 발동했습니다.
 
이번만은 한번 시원하게 뭉쳐서 대전고의 단결력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비아냥거리는 사람들에게 멋진 단결력을 자랑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해냈습니다.
우리는 역전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조직도, 금전도, 별다른 지원세력도 없이 외롭게 싸우는 노선배의 모습을 볼 때마다
더욱 강해지는 오기로 밤을 새며 전략을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전략을 만들고 기획을 짜내도 현장에서 동문 선후배님들의
열정과 사랑이 없었다면 절대로 불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벽녘 창밖이 환하게 밝아오는 것을 알아채지 못한 채, 전략과 싸우던 아침에
문득 전화걸어 밥은 제대로 먹는 것이냐며 걱정해 주시던 선배님과
뭐 도와드릴 일이 없냐며 퇴근길에 전화걸고 찾아와 준 후배님들...
그 많은 기도가 모여서 어려운 역전을 이룰 수 있었다고 믿습니다.
 
그 많은 동문선후배님들 가운데 대부분은
아마도 정당이나 이념에 대한 개인적 선호도를 가리지 보다는
오로지 명문 대전고에 대한 열정과 책임감으로 마음을 모아주셨으리라 확신합니다.
 
향후 어떤 경우에도 이번과 같은 단합과 강력한 지원이 이루어질 것이라 믿습니다.
저 역시 앞으로도 동문을 위한 일에 사심없이 지원하고 성원할 것을 다짐합니다.
 
선거가 끝나고 며칠이 지난 엊그제 점심 때, 몇달만에 모처럼 아내와 함께
칼국수였지만 호젓하게 둘이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총동창회 간사일도 마찬가지지만, 대전고 일이라면 거품물던 저에게
늘 불만이었던 아내가 하는 말이,
"이번 심지사님 승리는 대전고의 단결력을 보여준 것같다.
역시 대전고는 대전고인 것같다"며 이제부터 인정하겠답니다.
이겼으니까 몇달동안 집에 들어오지 못하는 날이 많았던 것을 이해해 주겠답니다.
 
대고인으로서, 대능인으로서 이런 기쁨을 갖게 해주신 동문선후배님들께
진심으로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이번 선거는 대선배 한 분의 승리가 아니라
우리 대전고 동문 모두의 승리였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유능한 동문들이 많아서 오히려 단합이 안된다던 비아냥을
한 방에 시원하게 날려버린 쾌거였다고 생각합니다.
 
선거가 끝난 후, 심선배님께서 그러십니다.
당신께서는 국민중심당 대표가 아니라
대고중심당 대표라고 말입니다.
 
선거 과정에서 만들어 드린 "대전의 힘! 충청의 자존심!! 대전의 자존심!!!"은
결국 "대고의 힘이요, 대고의 자존심!!"이었음을 온 가슴으로 확인합니다.
 
대전고 만만세입니다.
 
다시한번 대고의 위력을 확실하게 보여주신 동문 선후배님들께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아울러 59회 고 구논회 형의 명복을 다시한번 기원합니다.
 
저는 이제 총동창회의 간사로 돌아와 5월 19일에 개최되는
90주년 기념행사의 성공을 위해 다시한번 정성을 다하고자 합니다.
모교 개교 90주년 기념행사의 성공적 개최에도 선후배님들의 뜨거운 성원과 참여가
있으실 줄로 믿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61회 심형수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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